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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디지틀조선(033130)
작성자 :
주식로또
작성일 :
2011-12-01
조회수 :
521
종편, ′채널·광고′ 두마리 토끼 잡을까

*케이블 황금채널 확보전 치열...지상파와 광고 직접영업 신경전

 

케이블 황금채널과 광고 직접영업은 물론 차별화된 콘텐츠 등을 생존 기반으로 한 종합편성채널(종편)이 내달 1일 개국한다. 이에 따라 기존 케이블TV 생태계와 방송광고 시장을 위협하는 'TV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종편들은 현재 케이블TV에서 앞 번호대 황금채널을 확보하고 광고 직접영업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차별화된 예능 콘텐츠를 통해 시청률을 끌어올려 개국 초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채널 배정부터 광고 직접영업까지 특혜 논란계속되고 있는데다 자극적인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의 질적 문제까지 종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황금채널 잡아라"
현재 종편은 케이블TV방송사(SO)들과 채널 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황금채널로 불리는 15~19번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종편 채널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연번제'가 사실상 물 건너 가면서 징검다리 채널 배정이 확실시되고 있고, 아날로그 케이블 15~29번 중 2개 정도만 종편에게 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종편 사업선정을 주도한 방송통신위원회도 채널 배정에 개입해 황금채널에 종편을 넣기 위해 SO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사실상 케이블TV 아날로그 채널의 특성상 황금채널에 종편 4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업계 고위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SO들이 종편 채널 협상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라며 "15~19번 황금채널을 모두 종편에 배정하기는 힘든 상황이어서 범위를 좀더 넓혀 15~25번 사이에서 종편 채널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역별로 SO들의 채널 편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종편 채널이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배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황금채널을 사용하는 종편도 지역적으로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종편 채널 배정 문제는 아날로그 뿐만 아니라 최근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디지털에서도 확보전이 치열하다.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는 아날로그 1400만, 디지털 400만 가구이지만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어 종편들은 디지털 황금채널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디지털의 경우 대부분 장르 위주로 채널이 편성되기 때문에 종편이 지상파, 영화, 드라마, 보도 등 어떤 장르에 편성하는지가 관건이다.
또 아날로그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15~19번도 대부분 SO의 계열 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장악하고 있어 종편의 황금채널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종편들은 아날로그 및 디지털 황금채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중에 종편과 SO의 채널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아울러 종편 4사는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과도 채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종편-지상파, 직접영업 마찰 '시장 혼탁' 우려
종편은 황금채널과 함께 광고수익 기반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한정된 방송광고 시장에서 신생아인 종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광고수익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종편 4사가 개국 전부터 적극적인 직접영업에 나서면서 방송광고 시장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종편들은 주요 기업들을 돌며 지상파방송사 수준의 광고를 요구하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편의 직접영업이 본격화되자 지상파방송사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SBS는 종편의 직접영업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초 자체 미디어랩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고, MBC도 상황을 지켜보다 자체 미디어랩 설립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강성남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종편은 보도를 포함해 모든 장르를 편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상파방송사와 똑같은 사회적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미디어랩이 입법되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공익을 생각해야 할 방송이 직접영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정중헌 서울예술대학 교수는 “과거 민영방송 SBS가 나올 때 시청자들의 볼 권리가 넓어진다고 했지만 사실상 공영방송까지 광고 경쟁에 휘말리면서 막장까지 가게 된 경험이 있다”며 지상파와 종편 간 광고전쟁으로 전체 방송의 수준이 낮아지고 방송광고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