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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반도 지정학적 위험, 증시 영향
작성자 :
미래대박
작성일 :
2014-03-17
조회수 :
479

- 상황 전개:

3월 16일 Crimea 자치공화국과 Sevastopol 특별시에서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러시아 귀속이 9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크림 반도의 러시아 합병을 위해 앞으로 남은 일정은 하원심의(언론에 의하면 21일 실시)와 상원 승인,

그리고 대통령의 서명 등 러시아 측의 절차이다.

우리는 글로벌 리서치社인 BCA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크림 반도 긴장이 향후 글로벌 및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해보았다.

 


- 시나리오 5가지와 글로벌 증시 영향
(1) 러시아, 크림 반도에만 제한적 압박(확률 60%): 서방과의 협상을 통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러시아 의회의 결정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대신 러시아는 5월 선거 이후 신정부에게서 정치적/경제적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

이 경우 글로벌 증시 영향은 단기에 그치고 펀더멘탈로 복귀할 수 있다.


(2) 東우크라이나에 군사 개입(확률 20%): 긴장 격화와 민족간 갈등을 배경으로, 러시아가

東우크라이나에 제한적 군사적 개입을 수행하는 케이스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며 일시적이지만 위험자산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자금 이탈이 가능하다.


(3) 러시아, 西우크라이나(Kiev 등)까지 간섭하기로 결정(확률 5%): 군사훈련 및 군사기동을 통한

러시아의 NATO국가들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글로벌 증시는 심각한 bear market을 경험할 수 있다.


(4) 크림 반도 내 러시아 군대 복귀, 경제/정치적 수단 사용(확률 5%): 현실성이 낮은 시나리오로써,

이번 사태를 통해서 러시아 내 지지도가 급등한 푸틴 대통령이 선택할 이유가 없는 대안이다.

물론 이 경우 주식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갈 수 있다.


(5) 우크라이나 내전상황 돌입(확률 10%): 러시아와 서방국가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크라이나가 내전상황으로 들어 갈 수 있다. 1990년 대 초반 유고슬라비아 케이스이다.

이 시나리오는 장기적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될 수 있고,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 위험자산

회피가 유지될 것이다.


* 과거 사례: 금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정치, 경제 및 인종적 요인들이 결합된 이슈라는 점에서

과거 발생했던 사건들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

다만 각각의 사건들을 통하여 금융시장이 지정학적 위험에 반응하는 패턴을 읽을 수는 있다.

즉, 시장은 불확실성이 증폭될때까지 변동성을 확대하나,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거나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사태 역시 향후 수주가 중요하다.


* 국내 증시 영향: 서방과 러시아 모두 전쟁을 수행하기에는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고, 러시아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어 사태 확산 가능성은 낮다.

국내 증시도 이러한 판단 하에서 반응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변동성 구간 이후 정상화를 예상한다.

섹터별로는 자동차·에너지가 해당 지역 내 매출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으나, 전체 매출과 수익성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 서방의 러시아 제재: 지난 3월 6일, 이미 EU는 러시아에 대한 3단계 제재안을 발표하고,
우선 1단계로 러시아와의 비자 면제협정과 새로운 협력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2단계로는 러시아의 EU 내 자산 동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관료들의 EU 비자발급 제한이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 3단계는 직접적인 무역 제재가 포함한 대규모 경제제재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 국가들의 제재 조치가 본격화될 경우, 이미 실물 경제 및 금융시장 불안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 있어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다.

 

한국 증시 대응전략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지속이 코스피의 추가적인 급락을 가져올 변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가 충격은 이미 3월초 1차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우크라이나 단일 악재보다 악재의 결합 여부에 따라 코스피 전저점 지지력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생각할 수 있는 변수는 중국과 미국 FOMC 두 가지이다.
중국 변수와 미국 FOMC 회의 모두 새로운 악재는 아니다. 중국의 경우 회사채 디폴트, 위안화 절하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전과 달리 규제 일변도에서 시장화를 통한 해법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변화라 생각한다.

또한 1~2월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하강을 막기 위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FOMC회의도 기존보다 자산매입 축소 규모가 강해지지 않는 한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두가지 이슈 모두 전 저점을 깨는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1900선 전후에서 낙폭과대 주 중심의 선별적 반등에 초점을 둔 전략이 유효하다.

경기민감주 중 은행, 조선, 철강업종에 1차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중국에 대한 시각 => 경기부양 + 공급측면 변화에 주목
중국 정부의 달라진 스탠스에 대한 해석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이전과 달라진 스탠스는 신용버블에 대한 해법이다.

이전의 해법이 규제였다면 이제 시장화를 핵심으로는 금융체제 개혁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실제 행동도 매우 빠르다. 지난주 말 위안화 일일 변동폭 확대를 전격 발표했다.
이전 중국 정부의 해법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던 것은 규제와 성장이라는 상충된 가치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시장화와 성장이라는 방향을 잡은 만큼 정책에 대한 신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체제 개혁은 정부의 재정정책 및 통화정책 여력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1~2월 지표 악화로 또 다른 한 축인 성장을 지키기 위한 행동도 조만간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다.

2013년 6월 시행되었던 소규모 부양책 또는 지준율 인하 등 통화 부양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FOMC => 100억달러 축소 예상
지난 2차례의 FOMC회의를 통해 연준이 100억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면서 앞으로도 통화정책 회의 때마다

1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진행 될 것이라는 시각이 컨센서스로 자리잡았다.

3월 19일 FOMC 회의에서 다시 100억 달러의 자산매입 축소 결정되더라도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 회의의 관심사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변경이 될 것이다.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에 대해서는 연준내 매파와 비둘기파 모두 동의하고 있다.

물가와 실업률의 투 트랙에서 물가 단일 기준으로 변경하고 저금리 지속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다면

시장의 불안감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